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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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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

1129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

 

오늘 복음에 따르면, 예수님께서 우리 바람과 기대에 어긋나는 말씀을 하시

는 것처럼 보입니다.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합니까?

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이자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

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사셨습니까? 그분

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지만 당신 자신을 한없이 낮추시어 비천한 인간

이 되셨습니다. 다음 주일부터 교회는 대림 시기를 보내며 인간이 되시기까

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겸손하신 육화, 곧 강생의 신비를

묵상합니다. 예수님께서는 삼 년의 공생활 동안 동고동락하였던 제자들의

발을 손수 닦아 주실 뿐 아니라, 당신을 저주하고 침 뱉으며 못 박은 이들을

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셨고, 생의 마지막에 이르

러 사랑과 겸손의 절정을 보여 주셨습니다. 만일 십자가 희생과 죽음이 없었

다면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으로 들어가지 못하셨을 것입니다. 부활과

십자가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.

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도 그분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.

부활의 영광으로 들어가고자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신 스승처럼, 우리도

눈에 보이지 않는 박해와 고통, 오해와 갈등, 미움과 원망을 참아 내야 할지

도 모릅니다. 그 이유는 첫째, 이러한 시련을 통하여 우리 믿음은 단련을 받

아 정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. 둘째, 이러한 역경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

십자가에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일치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셋째,

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성실히 짊어진 뒤에야 비로소 우리에게 부활의

영광이 상급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